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머니! 뭐니? 초생달이지...

green green 2011. 9. 3. 10:50

 

 

 

머니! 뭐니?
뭐긴 뭐겠어?
밤하늘의 초생달이지

추석을 아흐레 앞둔 팔월 초닷새 밤,
장충동의 동국대역 입구에 빼꼼이 나타난 초생달
맑은 밤하늘의 초롱한 초생달 어찌나 예쁘던지

아차! 이 초생달, 보름달 되기 전에
거미줄같은 도시의 전기 전화선에 걸려
이번 추석, 캄캄하면 어쩌나!

초생달에게 부탁하건대
근신하고 조심하여 전기 전화선에 걸리지 말고
부디 이번 추석 밤에 둥글게 높이 솟아라

도시에서 시골에서 어려운 삶 사느라
풀죽은지 오래인 사람들의 얼굴 환히 비춰
웃음 만연한 얼굴에 그늘 없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머니! 뭐니?
뭐긴 뭐겠어?
보름달 되어 이번 추석에 환히 비출 아기달달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