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우침... 진정한 悔改(회개)와 사과가 그렇게 어려울까?
11년전 봄, 당시 미국의 대통령 클린턴이 아프리카를 방문하였다.
첫 방문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는 모습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
두 정상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백인들만의 정권이 유지되던 시절, 흑인 민권운동가로써의 넬슨 만델라가
투옥되어 27여년을 보낸 감방을 함께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클린턴은 두번째 순방 국가인 우간다에서 미국인 조상들의 잘못된 노예제도에 대해
공식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었다.
역대 일본 수상들이 우리나라 방문할 때마다 하는 동일한 발언 '과거반성'이 떠 오르는 이유는 왜일까!
일제 36년동안 우리나라에 저지른 온갖 죄에 대해 회개하며 사과하기는 커녕 그저 유감이라고 얼버무려
때마다 진솔한 사과와 실천을 기다렸던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미 대통령의 아프리카에서의 사과와 역대 일본 수상의 인 박힌사과는 차이가 있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엊그제가 8.15 광복 65주년(아니, 해방 65주년이라해야 할까보다),
과거사의 잘못을 뉘우치는 일본 국민들은 늘 있으나 정작 일본 정부의 입장은 항상 뜨뜻 미지근했다.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 속에 있는 것을 털어 놓는 회개야말로 자기를 짓누르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인으로서 또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과거 조상들의 잘못을 소탈하게 시인,
사과하던 아프리카 순방길에서의 미 대통령 클린턴의 사과와 연중행사이다시피한
우리나라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 모습,
큰 나라와 소인배 국가의 차이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리가 아닌듯 하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진정한 뉘우침과 회개가 없기 때문에
일본은 지금에 와서 독도침탈 등 또 다른 범죄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뉘우침 없었던 사과는 2차대전 당시, 동아시아 국가들의 침공과 정신대문제 등
과거의 잘못에 대한 부분이 그들의 역사 교과서에 미화되어 실리고 있다.
왜 그럴까?
일본은 왜 뉘우침이 없는걸까?
'탐욕은 죄를 잉태하고, 죄는 죽음을 부른다'지만
진정한 회개와 사과 없었던 일본,
죽음불사하고 일본은 새로운 또 다른 국제범죄를 짓고 있다.
인종과 인종,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를 떠나
세상사 잘못을 저지른 많은 사람들의 뉘우침은 있었으나
진정함이 없기에 그들은 죄에서 떠나 자유로와질 수 있는 기회를 잃어 왔다.
진정한 회개, 진정한 사과...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