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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벤처' 테마곡, The Morning After...

green green 2010. 9. 19. 07:34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추석이 오기까지 하늘은 매정하리만큼 이 땅에 상처를 주었다. 
지역에 서해안과 가까운 서부 지방은 태풍 피해까지 겹치는 등
올해의 추석 연휴를 맞기까지 몇주동안 비가 참 많이도 내렸다.

 

요즘의 날씨는 전형적 가을 날씨, 구름이 다소 끼기도 하지만
영화 '타이타닉'에서 모든 것 끝난 후의 바다처럼 평온하기만 하다.
바다의 대재난을 다룬 영화 `타이타닉'이 몇년 전 개봉, 인기였지만
그 보다 한참 오래 전에 `포세이돈 어드벤쳐'라는 영화가 있었다.

 

역시 호화여객선의 대참사를 다룬 원조격의 영화로써
재난영화와 해양영화인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바다의 폭풍이라는
재난앞에 놓은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준 수작이다.

 

1972년 미국에서 개봉된 이 영화의 주인공 프랭크 스콧 목사(진 해크먼)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람들을 구하는 성직자의 인상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바다 한가운데를 항해하던 거대한 여객선 포세이돈호가
대형 해일을 만나 곧바로 뒤집히면서 서서히 침몰한다.

 

뒤집어진 배 안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살기위해 배를 빠져나오려
필사의 애를 쓰는 장면은 자연의 대재앙 앞에 더 없이 힘없고 나약한
인간군상 모습을 그려내고 또 그려냈다.

 

재난을 맞기 전 배 안에서 호화 이브닝 파티를 여는 장면이 있는데
파티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아름다운 젊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
'모닝 애프터(The Morning After)'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다.

 

There's got to be a morning after
If we can hold on through the night
We have a chance to find the sunshine
Let's keep on lookin' for the light...
(중략) 

 

재난이 닥쳐오고 있어요.
만약 우리가 이 밤을 견뎌낸다면
우린 햇빛을 볼 기회가 있을거예요.
우리 계속 햇빛을 기다려 봐요...
(중략)

 

그 장면을 기억하시는가?
흡사 바로 내일 큰 재난이 닥칠 것이라는 예고라도 하듯...
이 노래는 건강하고 우아한 `모린 맥거번(Maureen McGovern)'이 불러
연회장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 노래의 가사는 이 영화 분위기에 딱 맞게 작사가 된듯 하다.
한국에서도 매우 많이 알려진 유명한 팝송의 하나로써
1970년대, 디제이가 있는 커피숍(그 당시는 다방이라고 불렀다.)

어디선든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의 재난이 다가올 것을 경고하는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깊다.
'There's got to be a morning after... '
'재난이 닥쳐오고 있어요...'

 

가수 모린 맥거번이 이 영화에 직접 출연,
연회장 장면에서 불렀던 이 한편의 테마곡이
바로 그 해 아카데미상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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