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워크 및 디자인/스토리1

[스크랩] 6월17일, 철원 김화 3사단 위문공연 후기...

green green 2007. 6. 20. 07:30

6월의 셋째주일이었던 17일오후 7시30분,
아리엘남성합창단의 7월 연주로 3사단 위문공연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주일3부예배 마치니 하필 오늘이 2주간 이어지는 식당봉사에
2바울남선교회 월례회가 있는 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라 했던가?
찬양대연습까지 1일3역의 역할을 마치고 김호식지휘자님차에 올랐습니다. 

 

좌우의 온통 녹색을 머금은 풍경에 감탄하며 1시간여 달려 위문공연장소인
삼성교회에 다다르니 채 오후4시가 안된 시각, 너무 빨리 도착하였나 봅니다.
그런데 함께 공연하는 초원교회의 크로마하프팀과 우리 합창단 백종삼, 나호천, 박준규집사님과
중창팀의 이영복, 박창근 두 집사님과 의정부시립합창단의 안지선, 이미람 두자매는
이미 도착하여 있었으니 어떻게 하면 이렇게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열정때문이겠지.

 

이어서 2시30분경 초동교회에서 출발한 대형버스가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두 그립고 반가운 얼굴들, 한분한분 반기며 악수했습니다.
양평에서 출발한 남상일, 윤창기 두 집사님이 도착,
의정부시립합창단의 중창팀 두 자매 포함하여 비로소 33명의 아리엘남성합창단이
4시30분이라는 알맞은 시각에 모일 수 있었습니다.

 

흡사 퍼즐맞추기 게임에서처럼 착착 들어 맞는 시간계획의 실천은 앞으로의 공연 중
메인 프로그램인 우리 합창단의 공연 역시 잘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배 전 삼성교회 유치부 어린이들의 선창으로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회중과 합창하며 공연의 분위기가 한층 달구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어찌나 귀엽고 앙증맞던지 쫓아가 어루만져주고 싶은 마음을 어떡합니까. 

 

7시30분,
사단장님 내외의 참석과 아직도 속속 빈 좌석 채우는 병사들의 행렬 속에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입례송으로 우리 합창단장이 부른 '오라 찬양하자 경배드리자...'가 힘차게 끝을 맺자 이건 또 웬일?
몇몇 병사들은 박수를 쳐 대기도 하였는데 입례송에 박수라니, 아직 예배에 익숙치 않은

일부 순진한 군인들의 때묻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하긴 우리가 잘 부르긴 했지...ㅎㅎㅎ

 

3사단 군종참모 소령 장승권 목사님의 인도와 우리 합창단 단장이신 이태영장로님의 기도,
초원교회 담임 이준원목사님의 걸죽한 입담의 말씀으로  1부 순서, 예배가 끝났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이어서 김의신집사님의 사회로 2부 순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첫 순서는

우리 합창단의 합창 '동대문을 열어라' 포함 3곡으로 첫 순서를 열었습니다.

 

교회의 좋지않은 조명, 음향시설에서 오는 부담을 한껏 물리치는 마음으로 열창했습니다.
'천지사방 어둠아 물러 가거라, 동서남북 귀신아 꺼져버려라...'

이어서 솔리스트의 독창과 크로마하프단의 연주, 중창팀의 다채로운 연주 속에 다시
우리의 합창 '경복궁타령', '보리밭', '거룩한 주'를 열창하며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서 우리의

합창이 점차 무르익어 갈 무렵, 폐회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군인, 군인가족 위문단 등 모두가 함께 부르는 찬양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대단원으로
음악회가 끝났을 때 어느새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곧 위문품의 전달식과 함께 관람한 군인들의 양손에 '파파이스' 햄버거와 콜라가 쥐어졌으나

그것은 금새 그들의 손에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비어 가고 있었습니다.

 

공연 전,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리의 우려도 합창단원 한사람 한사람의 높은 참여의식과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열창에 힘입어 봄 눈 녹듯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부른 '천지사방 어둠아 물러 가거라, 동서남북 귀신아 꺼져버려라' 처럼... 

공연 중 중간중간 약간의 맞지 않던 박자도, 틀린 음정도 우리의 열정어린 합창의 기세에
모두 녹아 휩쓸렸습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느꼈던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좋은 합창이란

대다수 단원들의 열정에 의해 소수의 실수와 모자람이 덮여지는 것 아닐까?

이번 공연에 아리엘의 이름으로 참여하신 33인,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늘 기도와 도우심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단장님과 이번 공연에서 말씀 전하신 초원교회 이준원목사님과
크로마하프단원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불편한 몸이지만 다채롭고 화려한 순서가 될 수 있도록 기획, 이끄신 황성길 총무님,
의정부시립합창단의 정기공연을 앞둔 불리한 여건에서도 우리를 잘 이끄신 김호식지휘자님과
실력이나 미모나 어디 내 놓아도 모자람 없는 박유진 반주자님,
연습 포함한 공연기간동안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려함으로 우리 합창단을 빛내신 안지선 & 이미람 자매,
많은 단원들의 참여를 독려하신 각 파트장님과 모든 단원님들과, 특히 공연 사회자로 수고하신

김의신집사님께 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립니다.

 

green이 올립니다.

출처 : 6월17일, 철원 김화 3사단 위문공연 후기...
글쓴이 : 남기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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