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길냥이가족...
green green
2011. 8. 7. 08:40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날마다 이시간에 지나더니...
....행여나 못만나나 근심했죠...
70년대 가수 장미화의 '안녕하세요'가 아니다.
아침 출근 때 고양이 가족을 만나면서 떠오르는 노래였다.
...바로 몇일 전 출근 때 만난 고양이 가족을 오늘 출근 길에
또 만나게 되어 나의 카메라에 담겼다.
지난 번에 촬영 때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 않은 것을 기억하는지
녀석은 이번에 촬영에도 얌전히 응해 주었다.
녀석 바로 뒤에 같은 무늬의 새끼 한 마리도 떨어질세라
제어미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보인다.
여름은 확실히 이 녀석들의 계절인가 보다.
겨울에 보기 어려운 이들은 2~3월경 임신, 새끼를 거느리게 되면
암코양이는 이때부터 새끼들과 같이 생활하며 걷어 먹이고
먹이 구하는 법 등을 가르치느라 늘함께 다닌다.
젖을 떼기 시작하면서 늘 새끼들과 함께 활동하는데
새끼 근처 어딘가에 항상 어미 고양이가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 달 전에 만난 이 새끼들은 이제 막 젖을 떼었을 정도인데
이미 사람을 피하기 시작했다.
새끼들은 어미 주위에서 몰려 다니는데 어미가 없어도
인기척을 느끼면 승용차 밑에서 밑으로 은폐엄폐하며 피해 다닌다.
이들을 발견하고 앉아서 이리 오라고 아무리 손짓해도
경계하는 기색이 역역한 이들은 절대 근처에도 오지 않는다.
요즘들어 동네의 길고양이들이 자꾸 눈에 띈다.
그 결과 길고양이를 보는 눈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눈에 띄더라도 무신경하거나 손을 흔들어 쫒아내곤 했는데
조용히 앉아 관찰하거나 촬영하는 것이 요즘의 나의 행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