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놓치기 쉬운 일출장면 촬영성공...

green green 2011. 11. 20. 22:51

 

 

일요일인 오늘 새벽, 목욕탕 다녀오던 길...
동편 하늘이 발가오면서 오랫만에 일출 장면을 촬영하려고 했다.
예의 그 육교 위에서 바라본 그 일출 장소는 이제 이제 해가 뜨지 않는다.
동지를 한 달여 앞둔 지금, 일출 장소는 동남쪽방향으로 이동했던 것이다.

육교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살필 요량으로 육교 근처
어느 6층빌딩 옥상에 올라가 상황을 살피니 일출지점은 남한산 정중앙이었다.
남한산에서 떠오른 태양은 시시각각 위로 솟으면서 주위가 점점 더 밝아온다.
연속으로 촬영, 편집했는데 근사한 모습이 괜챦다.

 

‎그러고 보니 1982년 12월 (주)농심 홍보실 재직시절에 가방 하나 달랑 들고
혼자 속초 앞바다에서 일출장면 단 하루 만에 찍는데 성공한 적이 있다.
이듬해 1월 농심 사보 1월 창간호 표지에 멋지게 장식했는데
충무로 스튜디오의 사진 작가들이 나의 그 무작정 촬영에 혀를 내둘었다

자신들은 일출장면 촬영하려변 아예 3~4일 작정하고 해변에 죽쳐야
괜챦은 사진 하나 건질 정도로 일출장면 촬영은 제약이 많단다.
날씨가 흐리지 않아도 파란 하늘의 일출지점에 꼭 구름이 끼는 등
마에 씌운 것처럼 3~4일을 기다려 촬영해도 한 컷 건지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하룻밤 자고 이튿날 새벽, 일출장 촬영에 성공하여 일박이일만에
필름을 들고 회사에 출근하니 놀랄 수 밖에, 덕분에 출장경비가 절약되었다.

신생아 받아내는 산부인과 의사의 마음이 이럴까?

일출장면 촬영은 예나 지금이나 늘 흥분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