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green 2011. 12. 17. 06:49

 

 

어제 아침, 출근길에 읽은

어느 지하철 신문의 기사 내용이 내내 머리에 맴돈다.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을 '하류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45.3%에 달한다고 보도.
통계청은 15일 '2011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총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상류층 1.9%, 중간층 52.8%,
하류층 45.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988년만 해도 국민 가운데 자신을 중간 계층으로 생각한 사람 비율이 60%를
넘겼다고하나 이 비율이 계속 줄어 올해는 52.8%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반면 자신을 하류층이라 생각한 사람은 1988년 36.9%에서

1999년 40%대를 넘긴 후 올해는 4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09년에 비해 올해 조사에선 상층과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각각 0.8%,
2.1%포인트 감소한 반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9% 늘었다.
생계가 막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2년 새 더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국민 사이에
'일단 하류층이 되면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식이 굳어지고 있다는 점.

 

실제 자녀의 지위가 자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2009년 48.4%에서 2011년 41.7%로 줄었다고 한다.

자녀의 지위가 변할 가능성이 작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006년 29.0%,
2009년 30.8%, 2011년 42.9%로 급격히 늘고 있다고...

 

이른바 계급사회 아닌 이사회에서의 패배의식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패배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