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가족 이야기

아듀~ 올해의 마지막 동기간 모임...

green green 2011. 12. 22. 06:26

 

12월 18일이었던 지난 주 일요일 저녁,
미국에 이민중인 작은누님과 조카가 귀국한 기념으로 오랫만에 동기간이 모였다.
6촌누님 한 분 포함한 우리 동기간의 모임이야 1년에 서너번 있지만 이날 모임은
매년 귀국하는 작은누님 따라 나선 조카가 3년 만에 귀국한 특별한 모임이었다.

 

모임을 위하여 한 상 가득 차리느라 동생 부부가 분주했다.
생선회 좋아하는 동기간의 입맛에 맞춰 동생은 오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광어, 도다리, 방어, 생굴, 멍게 등 싱싱한 횟감을 준비했으며 제수씨는 갈비찜, 전, 나물무침,
겉저리, 야채 등의 식단을 준비하여 저 넓은 교자상을 그득 채우고야 말았다.
비용이 만만챦았을텐데...

 

1950~70년대 중반까지 8남매가 오손도손, 북적대며 부모님과 한 집에서 지낼 때는
그리도 많은 것처럼 느껴지더니 지금은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아니 크다.
부모님 돌아가신지 오래 전인데다 미국 이민중인 큰형, 1988년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작은형,
지방출장중인 막내 내외가 빠진 동기간의 모임은 예전같지 않다.

 

동기간 한 가정에 아직 출가하지 않은 두 명씩의 아들 딸이 있지만
애들은 이러한 엄마아빠의 동기간 모이는 자리에 이제 더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모임이 크게 단촐해진 것, 나름대로 조용하고 진지해서 좋다.
아직 큰누님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식사가 시작되었다.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