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왜소해진 독립문을 지나며..
green green
2012. 3. 15. 06:44
우중충했던 어제 오후,
고양시 윈당 가구단지에서 고객과 미팅을 끝내고 귀경중,
서울의 관문인 독립문 들어오니 이제사 해가 났다.
흐려 우중충한 하늘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쌀쌀한 기온 때문만은 아니었나 보다.
온갖 풍상 겪으며 서있는 독립문 보며 얻은 깨달음.
독립문은 1896년 미국에서 돌아온 서재필 선생의 독립협회 발의,
고종의 동의로 중국사신 접대하던 모화관의 정문인 영은문을 허물고
바로 그 자리에 1897년 11월 20일 완공했다고 전해진다.
이 독립문이 세워진 이후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무악재 넘어 서울 들어오면서 근처엔 별다른 건물이 없었는데
박정희 정권때 독립문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당시 사직터널에서 이화여대 후문, 신촌으로 연결되는
성산대로의 고가도로 건축하면서 독립문의 위치까지 바꾸었으며
그후 우후죽순처럼 근처에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들어섰다.
공원으로 잘 꾸미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느껴지는 독립문,
프랑스처럼 개선문이나 에펠탑 등 문화재 근처엔 고층빌딩을
건축할 수 없는 법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