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경상도의 돼지국밥을 아세요?

green green 2012. 4. 21. 09:28

돼지국밥은 대구와 밀양, 부산, 마산 등 경상도 지방의 특산물.
6.25 이후 대구 부산 등 경상도 지방으로 내려간 피난민들이
미군부대 등에서 돼지뼈를 구해 설렁탕을 끓였다는 얘기가 있다.
 
또 고려조, 혹은 조선조의 상민들이 구하기 비교적 쉬운 돼지뼈를
푹 고아 함께 나누어 먹기 시작한 것에 기인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6.25 이후에 먹었다는 얘기도 훨씬 전부터 벅었다는 얘기도 근거는 없다.

 

이렇게 목소리 큰 유래가 원조가 될 수 밖에 없는 돼지국밥은
3년 전 딸의 진학관계로 경주에 갔을 때와 작년 남성합창단 연주 관계로
부산의 기장에 갔을 때 먹었던, 지금도 서울에서 가끔 찾는 메뉴.

 

경주의 국밥은 시장통 좌판에서 먹었던 국밥답게 돼지냄새가 났지만
부산 기장의 국밥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둘다 맛있게 먹었다.
냄새없는 깔끔한 맛을 찾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진 것이리라.

 

소의 뼈와 고기가 주재료인 설렁탕 맛의 느낌이 개운하다면 돼지국밥은

다소 무게가 느껴지는 느낌. 뽀얀 국물에 막 썰어넣은 돼지고기, 부추가 잘

어울리는 돼지국밥이 맛있는 이유는 뭘까!

 

찹고로 아래 사진의 돼지국밥은

서울역 앞 게이트웨이 빌딩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 주변의 손님이 꽤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