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사(音樂萬思)/연주 & 관람 후기

아트힐 2012 송년음악회 참관후기...

green green 2012. 12. 24. 11:32

 

 

주말마감이라 일찍 출발할 수 없었음을 아쉬워하며 현장에 도착, 운영자
폴라리스님의 안내를 받아 장내에 들어서니 친교와 식사는 이미 마친 분위기.
간신히 뒷좌석 빈 자리에 앉아 짐을 풀었다.

 

아트힐 송년음악회는 회원들이 모여 음악발표하고 인사 나누는 잔치이다.
운영자 별님의 사회로 시작된 음악회가 시작된 와중에...
어쩌랴, 배가 몹시 고프니 조용히 음식을 가져다 먹으며 감상하는 수 밖에.

 

우리나라 정서상, 준비한 음식 수준이 잔치의 성패를 가늠한다는데 뷔페로
준비한 저녁식사는 음식수준이 기대 이상이었다.
준비가 풍성했는지 덜 소진된 음식을 두 번 반 이나 가득 가져다 먹었다.

 

1부 순서 소프라노 임청화, 소프라노 김금희, 테너 송승민, 테너 하만택,
바리톤 송기창, 바리톤 고한승, 베이스 함석헌 등 프로 성악가가 출연하여
아트힐 송년음악회의 위상을 한층 높여 주었다.

 

특히 베이스 함석헌 성악가는 전세원 시, 이일찬 작곡의 '엄마는 어머니' 란
신곡을 불러 관객을 열광시켰으며 그 앵콜곡으로 러시아민요 Cranes(백학)을
함석헌 특유의 긁은 저음성으로 불러 답례했다.

 

2부 순서는 오문옥 시인을 비롯하여 조은숙, 하석천, 분당4중창(우연, 폴라리스,
와룡선생, 나의천사), 송영현, 박인철부녀, 김치경, 문상준, 박종학&문순남,
황재경 등 여러 회원과 국비장학생으로 우리나라에 온 태국의 두 여학생의
춤과 노래를 감상했다.

 

이 상황에서 아트힐음악회가 세계적 음악회로 발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해외동포 아트힐 회원도 많으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내년은 10주년 송년음악회이니 고려해볼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

 

공식적 음악프로그램이 모두 끝나고 이번 모임에 특별히 참가하신 작곡가
신귀복선생님과의 시간,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작곡하신 '얼굴'을
제창하는 순서를 가졌는데 감동이 뭉클뭉클...

 

또 다시, 일찍 갔더라면 온라인상의 많은 회원들과 인사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운영자와 약간의 회원님들 외엔 알지못했지만
각자 패용한 명찰을 보며 인사를 나누기도 하면서 존재를 기억해 냈다.
모든 순서 끝나고 아쉬워하는 회원들을 뒤로 하고 총총 현장을 빠져 나왔다.

 

일찍 도착하지 못한 아쉬움이 끝까지 남는 것은 이 송년음악회의 존재이유가
음악감상 뿐 아니란 것을 잘 알기 때문,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아 사진도
두루 찍지 못했으며 회원들이 사진 중에 내가 찍힌 사진은 단 두 컷.

 

루치니님의 어느 회원 촬영중 배경에 나온 컷과 아직 보진 못했으나 이경구님이
독사진으로 찍은 컷이 모두이다. 직접 촬영한 두어컷의 중 박인철님의 따님
컷을 이번 후기의 이미지 컷, 프리티스마일님이 촬영한 운영자 심박님과 앉아있는
컷과 여인네 배경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루치니님의 컷을 프로필 컷으로 활용했다.
이 사진 두 컷이 아트힐송년음악회에 다녀왔다는 것을 증명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