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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교 구두거리, 중림동 건널목 기행...
green green
2013. 2. 21. 08:29
우수 지난지 이틀, 날씨는 아직 추우나
강한 햇볕이 봄을 향하던 오늘 낮 점심시간
이용하여 중림동 염천교를 산책했다.
서울역에서 서대문 방향 의주로 따라가다가
3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아래로 경의선 지나는
육교가 나타나는데 이 다리가 염천교.
염천교란 이름에 대해서는 주먹왕 김두한이
살았다는 청계천의 염천교와 같은 이름이라는
등 다른 일화와 의견도 있다.
마포나루 통해 중림동 시장에 들어온 서해의
해산물과 함께 묻어 온 짠 바닷물이 이곳으로
흘러들면서 염천교라 불렀는지도... 개인적 생각.
염천교 중앙에 서서 서울역 바라보니 뒤로는
경의선, 앞으로는 경부선 등 여러 갈래의 철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철길을 보면 떠나고픈 마음.
철길에서 눈 돌려 염천교 건너니 즐비한 구두방,
광복 직후 미군들의이 버린 군화를 개조하여
신사화로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유래.
짧게는 30년 부터 길게는 60년 된 집까지,
70~80년대엔 국내 유명제화점 라벨을 붙여 판매도
했으나 대대적 단속 이후 지금은 찾을 수 없다.
구두방 거리를 뒤로 하고 중림동 한경, 종로학원 지나
서소문고가차도 쪽으로 걷다가 우측으로 도니 건널목,
마침 서울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신촌역을 향하고 있었다.
차단기 내려진 상태에서 하행선 열차행진이 끝나기를
기다렸는데 재차 상행선 KTX가 서울역을 향해 달린다.
철도 건널목의 향수를 오랫만에 느껴본 순간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