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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열렸네, 은행 열매 주렁주렁...

green green 2011. 9. 18. 05:41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낮, 점심 식사 끝나고 거리를 거닐며
천천히 늦여름의 풍광을 즐기며 걷는 걷는 중 은행나무
임신하여 남산만한 배를 나에게 들키고 말았다

헉! 대체 이게 포도나무야, 은행나무야?
다닥다닥 붙은 열매를 은행나무는 힘겹게 가지에 달고 있었다
저러다 가지 부러지는 것 아닐까!

올여름, 그렇게도 비 많이 오는 경황에서도
잘 잉태한 너는 축축한 나날 보내고 출산의 날을 기다리고 있구나
반갑고 대견하여 은행나무 기둥을 쓰다듬었다

OECD(경제협력기구) 국가 중에서 출산률 꼴찌 우리나라,
다닥다닥 붙은 열매의 은행나무를 보며 뇌리에 스친다
우리가 은행나무에게 잉태의 이유와 비결을 배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