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가을밤 방정환 이정숙.wma
가을
밤
1.착한 아기 잠 잘 자는 벼개머리에
어머님이 홀로 앉어 꿰매여나니
꿰매여도 꿰매여도 밤은 안깊어
2.기러기 떼 날아간 뒤 잠든 하날(늘)에
둥근 달이 혼자 떠서 돋은 얼골(굴)로
비췌여도 비췌여도 밤은 안깊어
3.지나가는 소낙비가 적신 지붕에
집을 잃은 부엉이가 홀로 앉어(아)서
부헝 부헝 부느니까 밤은 깊었네
시 원문
착한 아가 잠 잘 자는
베개 머리에
어머님 혼자 앉아
꿰매는 바지
꿰매도 꿰매도
밤은 안 깊어.
기러기떼 날아간 뒤
잠든 하늘에
둥근 달님 혼자 떠서
젖은 얼굴로
밤은 안 깊어.
지나가던 소나기가
적신 지붕에
집을 잃은 부엉이가
혼자 앉아서
부엉부엉 우니까
밤이 깊었네.
- 「가을밤」전문
출처 : 이안삼카페
글쓴이 : GE99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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