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로또복권, 참 쉽죠잉~?

green green 2010. 4. 26. 11:06

 

 

 

오는 6월2일은 임시공휴일로 제정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

각 정당과 후보는 선거일까지 37일 앞두고 분주하기 그지없다.


어제 오전, 잠원동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한 현수막은

이번 선거의 투표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그런데 나만 그런것일까? 

 

왜, 저 모델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투표용지가 아닌

로또복권 숫자 표기용지처럼 보일까!

다시 눈을 씻고 봐도 당선이 곧 복권당첨과 같다는 뜻으로 보인다.

 

사실, 8번 투표하는 것을 한 사람이 4장씩 두 번 투표한다며

이번 투표는 절대 어렵지 않은 투표임을 강조하는 그림이다.

"한 사람이 4장씩 두 번 투표하니까 참 쉽죠 잉~" 

 

내 경우에 비춰보면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위원, 서울시의원, 송파구의원,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비례대표서울시의원후보, 비례대표송파구의원후보 등

8명을 뽑아야 한다.

 

뽑아야 할 사람은 8명이지만

후보자는 어림으로 그 수의 4배 잡아도 36여명이라는 임의의 수가 나온다.

올바른 선거를 위해서 임의의 36명 후보자들을 면면이 검토, 투표해야 한다.

 

8명 뽑는 이번 선거가 쉽다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그게 어찌 그톡록 쉬운 일이란 말인가!

유권자들은 자기가 선출할 대상자 8명의 이름이라도 제대로 기억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