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삼카페와 함께 하는 월요가곡교실이 6.28(월) 출범했다.
월요가곡교실은 이안삼 카페회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이태리 등
외국의 가곡을 배우는 교실이며 잘 부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정하는
성악 클리닉이기도 하다.
이안삼 카페와 함께 하는 월요가곡교실의 연습시작 시각은 매주 월요일 저녁7시,
교실은 교총회관( 종로구 신문로 2가 1-107) 4층 대강당이다.
매월 마지막 주엔 유명 성악가를 초빙,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이안삼 월요가곡교실의 특징이다.
교총회관 4층 강당에 일찍 도착하니 벌써 보나님을 비롯한 카페 운영자들이
준비를 마치고 음료와 간식을 권하며 회원들을 맞는다.
오랫만에 만나는 회원들과 인사하고 담소하는 회원들이 반가왔으며.
두서너명씩 무리지어 해후의 기쁨을 나누는 회원들의 모습이 아름다왔다.
오늘 초청한 한 쌍의 성악가, Sop.황지현 Ten.강창련 성악가도 이민정(요정8자)
반주자와 한 무리가 되어 흐르는 피아노 선률에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이어서 이안삼 선생님이 도착하시고 우리들은 시작이 되자 보나님의 인도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선구자, 보리밭, 그리운 친구여 등 우리가곡을 불렀다.
함께 부르는 가곡, 그 노래에 나를 맡기고 몇곡 함께 불러대니 후련해진다.
합창단의 합창 연습 때도 느끼는 일이지만, 부르는 노래에 정신을 지배하는
머리 속의 온갖 잡생각이 사라지니 신기한 일이다.
이래서 우리 민족의 선조들도 몇몇이 모이면 노래를 불렀나 보다.
이어서 Ten.강창련, Sop.황지현 두 성악가의 노래를 들을 시간,
이안삼 선생님의 두 성악가를 소개하는데 깜짝 놀랐다. 두 분이 부부라니...
훤칠하신 미남 Ten.강창련, 단아한 아름다움 Sop.황지현 두 분,
노래는 즐겁다, 부부가 함께 노래하니 어찌 아니 즐겁고 아니 아름답겠는가!
테너음이라면 맑으면서 약간은 가느다란 음을 떠올려지는데
강창련 테너는 그렇지 않았다, 그의 굵직하면서 안정된 음이 좋다.
흥겹고 익숙하게 덩실거리며 해맑은 얼굴로 우리민요 박연폭포를 부르는
모습에서 어린이다운 천진함과 친근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황지현 소프라노는 오페라 쟌니스끼끼 중에 'O mio babbino caro' 불렀는데
노래하는 얼굴 가득 풍부한 감성이 나타난다. 50여명의 적은 관객 앞에서도
한 소절마다 정성껏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답다.
다음 순서, 두 성악가가 함께 부른 뮤지컬 Tonight의 2중창은 부부가 열창하니
편안하고 아름다울 수 밖에 없겠구나는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행복한 이 부부 성악가의 분위기는 곧바로 우리에게 전달되어 관람하는 내내
아름다운 그들 덕분에 행복하고 쾌적했다.
이어서 우리에게 미리 나누어 준 Giuseppe Giordani가 작곡한 이태리 가곡
'Caro mio ben'의 악보에 따라 강창련 테너의 강습이 있었다.
악보의 가사는 이태리어와 번안된 우리말이 함께 있었으나 이태리어를 선택,
우리에게 가르쳤다. 기왕 부를 것 이태리어로 배워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느 나라 언어보다 이태리어는 가사 전달이 아주 좋은 언어'라며
'반주가 나오면 이미 그 노래는 시작된 것'이라는 첫 가르침이 인상 깊었다.
악보에 의지, 몇번 불러 보니 처음 부르는 'Caro mio ben'도 어느덧 익숙해진다.
강창련 테너의 감칠맛 나고 적절한 가르침이 그 익숙함을 단축시켜 준다.
반복으로 몇번 불러 어느 정도 배우고 난 후 초록별님과 블랙님, 박규승님의
시범이 있었는데 와우~ 역시나! 세 분이 어찌 그리 잘 부르시는지...
창법 등 크게 지적할 것은 없으나 간혹 나오는 약간의 떨림을 주의하면 좋겠다며
강창련테너는 칭찬하셨다. 얼마나 오래 불러야 저정도 칭찬 받을 수 있을까!
Ten.강창련, Sop.황지현 부부 성악가...
우리 카페의 초청에 거마비나 사례비도 마다하며 기쁜 마음으로 오셔서
연주와 함께 가르침까지 주셨다. 아름다운 외모 만큼이나 마음도 아름다운
그 분들 공연 때 우리는 관심과 격려로 호응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가곡교실에 참가, 교습받은 회원 전원이 무대 위에 올라서서 제창을 하였다.
합창이건 독창이건 모두 노래를 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짧은 시간에 이루었다.
이제 오늘 이후 반복적으로 부르면서 군데군데 고쳐 나가면 잘 부를 수 있으리.
이때 기념 촬영, 사진은 김성수 목사님, 동영상은 앙뚜아님이 수고하셨다.
가곡교실 끝나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돌아오는 길엔 선물이 한 보따리씩...
오늘 참석한 회원들에게 이안삼 선생님의 '이안삼 가곡으로의 여행 CD' 한 매,
고급 우산(부한열정님 제공)을 한 개 씩 선사하셨다. 횡재로다!
노래 듣고 배우며 노래하고 선물 받으니 이 아니 횡재일쏘냐?
평소 가곡을 부르고 싶어도 어느 곡을 불러야 할지,
또 부르고 싶은 곡이 있어도 정확한 음정과 박자, 톤 등에 자신이 없어
마음놓고 부르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걱정은 이제 그만...
이안삼 월요음악교실을 찾아가 두드리라,
그러면 열리리라!
O sole mio! - Pavarotti & Jose Carr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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