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사(音樂萬思)/이야기가 있는 노래

우리 어머니에 대한 메모...

green green 2010. 8. 3. 17:08

 

 



작곡가 이안삼 노래비 (개화예술공원에서)

 
      우리 어머니
          오문옥 작시 / 이안삼 작곡 / 노래 : 작곡가 이안삼
      
      국화꽃 그윽한 어머니 향내음
      바람결에도 내 가슴 스미네
      단풍잎 밟고서 돌아가신 어머니
      산 까치 그 울던 길 어머니 품 그리네
      어머니 소리만 들어도 아픈 이 가슴에
      바닷물 출렁이는 눈시울 적시네
      사랑에 목 메인 쑥국새
      쑥국쑥국 산자락 메우네
      어느새 물들어 가는데
      하늘에 내 뺨 부비고서 서성이네
      아 보고 싶은 우리 어머니
 작곡가 이안삼 (1943.9.12 - ) 
       
      일본 나고야 출생. 1961년 김천고등학교졸. 서라벌 예대 작곡과. 
      경희 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미국브루클린음대 작곡과를 졸업하였고, 
      줄리어드음대 지휘과 수학. 경북 예술상. 경북 문화상.
      금복 문화예술상 울림 예술상 (한국가곡작곡상수상). 김천중고교사역임. 
      경북대 예술대강사역임. 한국 작곡가회 부회장역임. 한국 예술가곡 연합회 
      초대회장. 
      포럼 우리시,우리음악 대표. 대한민국 가곡제 운영위원장. 집행위원장. 
      음악저널 운영위원장 역임. 

      
      출처:cafe.daum.net/arthill
 
 

작년 가을인가? 처량한 목소리의 이안삼 선생님 직접 부른 이 노래가

인터넷에 공개되었을 때 정작 이 곡을 작곡하고 직접 노래부른

이안삼 선생님은 적쟎이 당황하였다.

 

어느날 감기든 상태에서 술김에 녹음한 이 노래가

예상치 않게 이안삼 카페에 버젓이 올려져 있으니 당황할 만도 했다.

이안삼 선생은 카페에 올려져 있던 문제의 이이 노래를 즉시 삭제하였다.

 

당시 이 노래가 식제 되기 전에 재빨리 스크랩하여 나의 블로그에 담았다.

그후 해가 바뀌어 지금에 이르러 선생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이노래를 카페에 올렸다.

아마 작년 가을 당황스러웠던 그 기분이 이제 조금 풀리신 모양, 그래서 담아 왔다.

 

작년 이안삼 선생이 이 노래 부르시는 것을 한 두번 보아 왔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를 때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목이 메이는 이안삼 선생님,

듣는 우리의 목도 메인다. 그리고 눈물이 흐른다.

 

작년 카페음악회 때 애머런스합창단 지휘를 끝낸 이안삼 선생이 무르시다가

목이 메어 더 부르지 못할 때 회원들이 함께 부르며 응원했는데 우리의 목도 메어 온다.

급기야 후반 부분에는 이안삼 선생도 우리도 함께 눈물 흘리며 노래를 마친바 있다.

 

이안삼 선생은 오늘,

속초에 거주하는 어느 신입회원 등업신청에 대한 댓글로 다음과 같이 고백,

이 노래가 어떠한 상태에서 어떻게 녹음되었는지를 설명하였다.

이안삼 선생의 지나치리만큼 친절한 해설에 감동한 신입회원은 댓글로

사연을 전한 대화 내용을 아래에 직접 담아 왔다.

 

이문옥 시인이 작시하시고 이안삼 선생이 작곡하신 이 노래, '나의 어머니'...

내 어머니는 이 땅에 안계셔도 이 노래는 계속 될 것이다.

아! 어머니...

 

green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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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삼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 작품을 애청 하신다 하니 감사드립니다 속초에 계시는 목사님( 닉 피러한)이 계십니다 속초 지역 운영자님을 맡아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혼쾌히 승락 하셨습니다 귀감되고 교훈적이며 성서적 양심 담긴 글로 찌든 우리 마음을 정화시키며 조용한 풀가로 인도 하는듯 느낌을 받습니다 " 우리어머니"작품은 오문옥 시인의 글을 받아 지난 해 발표 하였습니다 공연이 있던 어느날 밤 방황하듯 예술의 전당 공연을 마치고 길을 걷다 3층 불 빛이 보여 올라갔습니다 녹음 실이었습니다 마침 수정하려던 악보가 있었는데 스튜디에 들어서니 마침 10:47 new

 
피아니스트 한 분이 계셔 부탁해 녹음을 했습니다 당시 술이 거나 하게 취했습니다 감기도 들었습니다 녹음 하다 기사께서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사님 내 작품입니다 할어버지 노래 하는것은 음반을 내려는게 아니고 한 평생 내 목소리 녹음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번 들어 보게 쉬어도 좋고 거칠어도 괜 찮으니 마스트링 필요 없이 간단히 녹음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단 한번 만에 녹음 해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녹음비 포함 12만원을 요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 녹음을 어느 분이 작난삼아 올렸는데 순식간 퍼져 나갔습니다 10:36 new
인연 없을 것으로 생각 했던 그 작품이 나가므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이미 인터넷으로 퍼져 가므로 포기 했습니다 시간 지나며 반응이 달랐습니다 나는 그 이유를 이렇게 이해 합니다 어머니 떠나신지 기억조차 없는 내 삶을 생각 하면서 작품을 써 갔던 그 노래가 애청자에게 부담없이 다가 간 것은 지금까지 나온 음반 모두 치열한 교육과 훈련을 거친 프로들의 음악만 듣다 어느날 전혀 생소리 음악에 70 고령의 할아버지 음성을 듣게 되었을 것입니다 감기들어 목소리 거칠었고 호흡도 짧았습니다 10:48 new
그러나 가감없는 자연소리 연륜과 허허러움 담긴 끝자락 인생의 허전함 담겨 있는 거친 소리가 자연스럽다는 곳에 공감 하셨을 거란 생각을 갖습니다 음악 교사로 성가대 지휘자로 계신다 하여 간단한 과정을 남깁니다 교회 다니신다니 나의 대표작 교회 합창곡 "선하신 목자 " 신일웅 시 이안삼곡 연주 해 보셨으리라 생각 합니다 29세때 집앞 교회 나가면서 목사님 시를 받아 처음 쓴 작품이 퍼저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자주 오시어 좋은 시간 갖이시길 바랍니다 카페 개설후 답글 가장 길게 쓴 사례네요
 
꺄오~ 깜놀~ 선생님의 댓글에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입니다. 어쩜 가입인사 올린 신입회원에게 이렇게 긴 감동의 글을 주시니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음악을 사랑하시는 선생님이시라서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시고 자상하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연륜이 묻어나는 자연스런 목소리라서 더욱 감동이 큰 것 같습니다. 녹음과정을 자세하게 말씀하여 주시니 더욱 선생님의 목소리가 가슴에 와 닿네요. 저는 부모님이 어머님밖에 안 계십니다. 시부모님도 돌아가셨고 사랑하는 아빠도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이제 계시는 부모님이 어머님 한분이시라서 이제는 엄마를 진정 사랑해드리려고 합니다. 13:15 new 삭제
그런데 솔직히 너무 아빠만 좋아했던 저이기에 엄마와 친해지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노력중이예요. ㅋㅋㅋ 그리고 저는 거진종고에서 관악부와 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악전공이면서도 주로 뮤지컬과 뮤직드라마 제작을 아이들과 20년 가까이 해 왔습니다. 비록 아이들의 창작 작품이지만 해마다 아이들과 작업하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즐겁고 행복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관악부를 오래 지도하다 보니 다이나믹한 관악연주에 매료되어서 성악공부를 게을리 하였는데 작년부터 강원교사합창단에 입단하여 카페지기 및 찾아가는 음악회 기획과 지휘를 하면서 다시 성악에 매료되어 삽니다. 13:18 new 삭제
인간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다시한번 기쁨을 찾으면서 살고 있구요. 그리고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속초 교동성당 세실리아 성가대를 맡고 있는데 저희 성가대는 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성가대라서 초견실력도 좋고 블랜딩도 좋아서 성가연습 시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선생님의 "선하신 목자"도 좋아하는 곡입니다. 특히 "두려움없게 하시고" 부분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곡을 듣다보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카페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으면서 선생님의 곡들을 더욱 사랑하는 회원이 되겠습니다. 보잘것 없는 저를 긴 장문의 글로 반겨주시는 선생님의 큰 마음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13:28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