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2주 앞둔 요즘은 7시가 되어야 어둠이 찾아온다,
해가 길어진 엊저녁 서울교총회관 4층, 월요가곡교실은 활기가 충만했다.
시작 전 미리 도착하여 수강준비 끝낸 회원들이, 간식과 차를 나누며
삼삼오오 담소하고 있었다.
특별히 준비한 간식은 서둘러 교실에 도착한 회원들의 허기를 요긴하게
달래주기에 충분한데 이번에도 총무(리트님)와 이복숙 회원이 준비한 빵을
먹으며 그 배려에 감사했다.
간혹 준비해도 고마운데 매주 잊지 않으니 어찌 고맙고 감사하지 않으랴!
겨우내 뵙지 못했던 회원들이 더러 눈에 띄어 반가왔다.
오랫만에 만나서가 아니라 가곡교실에서의 만남이 반가왔던 것.
담소하는 회원 면면의 기쁜 표정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데
대화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함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강의가 시작되었다. Ten.전영호 선생의 강의는 자상하면서 시원시원하다.
한 사람 한 사람, 살펴 주는 개인교습적 강의가 다음 시간을 기다리게 한다.
발성을 가르침에 있어 실기적인 면과 이론적인 면을 함께 다루므로
그의 가르침은 원리를 안 후에 실제 체험으로 본인이 직접 느끼게 한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신의 핸디캡을 보이기 위함이 아니므로
핸디캡을 떨쳐버리야 정확하고 자신있는 가창을 할 수 있다.
개인적 느낌이지만 어제의 수강에서 무대에 나가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 부를 때의 어색함과 괜한 부끄러움, 대인공포증을 뛰어 넘는 첫걸음을 배웠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단원 상호간의 신뢰가 좋은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합창의 첫걸음이라면 독창은 나 자신을 신뢰하고 믿을 수 있어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월요가곡교실의 전영호 선생은 노래를 듣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당사자인 나 자신을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요령을 가르친다.
활기 있는 Ten.전영호 선생의 강의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 준다.
강의 시작 전, 자리에서 일어나 발성보다 먼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분위기로 연습에 임하게 하는데
이것도 자신있게 연주 하게 하려는 커리큘럼 중의 하나이다.
그룹이 함께 부르고 또 개인이 부르는 시간을 할애하여 각자의 핸디캡과
어색한 부분을 바로 잡아 주는데 이 시간이 귀중한 시간이다.
나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조차 잘 잡아내지 못하는 핸디캡과 어색한 부분을
예리하게 발견, 교정해 주는 이 시간이 행복했다.
열강 100분 내내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안삼 카페의 월요가곡교실...
이론과 실기를 넘나들며 정성을 다 하는는 Ten.전영호 선생의 강의와
배우기에 열중하는 회원들의 열기에 강의실에 활기가 넘친다.
이안삼 카페 월요가곡교실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테너 전영호 프로필
* 중앙대 음대 성악과 졸업 , 동 대학원 성악과 졸업
* 이탈리아 Arts Accademia 최고연주자과정 및 합창지휘졸업
* KBS열린음악회출연, 뉴욕링컨쎈터연주등 국내외 200여회의 연주
* 오페라 투란도트 심청전, 오텔로외 다수오페라출연
* 현 국제신대 교수
문의 : 이혜자 (보나) 010-322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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