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아침 ~ 6일 저녁, 2박 3일동안 금강산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탄 관광버스는 강원도 고성 부근의 민통선 지나
DMZ를 통과, 군사분계선 넘었습니다.
버스가 다시 북측 땅 민통선 지나는 순간부터
금강산 관광구역까지 도로 좌우는 철책선으로
둘러 막혀져 있었습니다.
철책너머 200~300미터 간격마다 북측군인이
한 손에 붉은깃발을 들고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동 중의 사진촬영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를 감시하는 군인들은 몸집이 왜소하여 155~160Cm정도의
작은 키에 하나같이 검고 굳은 표정의 얼굴이었습니다.
170Cm 넘는 우리측 환한 표정의 군인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차창너머로 보이는 민가는 한 30~40년 전에 지어진듯
낡고 초라하기 이를데 없었으며 일터로 가는듯한
동네주민들 역시 작고 초라해보였습니다.
설악산이 여성다운 면을 지녔다면
금강산은 남성다운 기개를 보여주는 산이었습니다.
금강산, 역시 좋은 기대를 저 버리지 않은 우리의 명산이었습니다.
참,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기도회와 성가제 얘기를 해야겠네요.북측의 조그련위원장은 평양의 봉수교회와 교인들을 가짜라 생각하는
남측의 교인들에게 서운하다며 불만어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흡사 그럼 남측의 교인들은
모두가 100% 기독교인이냐?고 되 묻는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사실 누가 진짜이며 누가 누구를 가짜라고 정죄하겠습니까?
성가제 시간에 북측의 봉수교회 성가대원 세 명이 나와
중창으로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우리가 일찌기 경험하지 못한 흉금 울리는 찬양의 모습이었습니다.
설사 그들이 가짜면 어떻고 진짜면 어떻습니까?
우리 중에 속속들이 100% 기독교인은 또 얼마나 되겠습니까?
진위논란의 봉수교회 중창팀의 찬송으로 은혜를 주시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믿는 모습에
회칠한 무덤이라고 말씀하셨을지언정 결코 그들이 가짜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도행전 11장은 초대교회인 예루살렘교회에서 이방인들이
말씀을 함께 받았다는 사실에 분개한 할례자들이
베드로를 힐난한 사건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욥바성에서 기도할 때 보았던 환상을 얘기합니다.
하늘에서 내리워진 보자기같은 그릇에 네발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어서 베드로에게 "일어나 잡아 먹으라"고 명하십니다.
베드로는 속되거나 깨끗지못한 것은 먹을 수 없다고 변명을 합니다.
이에 "하나님이 깨끗하다 한 것을 네가 속되다 말라"고 전하십니다.
이 사건 이후 초대교회의 이방인 전도는 당연한듯 활성화 되어
기독교가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땅끝까지 전도하라신 예수님의 지상명령과 같은 맥입니다.
먼저 된 자 나중되며 나중 된 자 먼저 되는 세상입니다.
기독교가 발생지인 유대 땅에서는 오히려 없신여김을 당해 내 쫓기다 시피하고
핍박하던 이방인의 나라 로마에서 공인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가 의심하는 소위 가짜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누가 가짜이고 누가 진짜입니까?
그 중심은 하나님이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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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묵었던 해금강호텔 앞에서
찍은 한 컷 올립니다.
참고로 해금강호텔은 바다에 떠 있는 해상구조물입니다.
green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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