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신앙 이야기

[스크랩] 교회는 일어나라!

green green 2007. 7. 27. 08:59

그 많은 교회와 목사들은 다 어디로 갔나?

 

불쌍한 어린 양들, 우리의 형제들이 싸잡아 개독으로 불리며 무차별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는 이 순간에 그리도 사랑이 많은 우리의 교회, 우리의 위대한 목사들과 지도자들은 다 어디로 숨어 들었나?

그동안의 오만방자하고 비뚤어진 시선, 잘못된 교회의 관행들로 인해 결국은 진창에 빠져 허덕이는 힘없는 우리 형제들을 위해 한 마디의 변명은 고사하고 무차별로 쏟아지는 돌멩이 세례를 불쌍한 형제들이 온몸으로 막아내도록 수수방관하고 외면하며 지금 어디에서 무엇들을 하고 있나?

세상의 시선이 무서워 다들 골방에 틀어 박혀 기도하고 계신가?

진정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인가?

날아오는 돌에 맞아 바로 옆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죽어가는 형제들을 외면하고 돌아앉아 그저 거룩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행위가 진정 사람을 위한 사랑인가?   

사랑하는 당신의 가족이 인면수심의 무리들에게 짓밟히고 온갖 모욕과 희롱을 당한다해도 그렇게 돌아앉아 자신의 무사안일과 체면만을 지키고 있겠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런 당신이라면 그 인면수심의 무리들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믿는 형제들도 당신의 피붙이나 가족이 아니기에 어떤 곤경에 처하거나 모욕을 당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의미인가?

 

성난 군중도 우리들의 불쌍한 형제들이다!

 

성난 군중의 포효는 그동안 일부 교회 목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진정 따뜻한 사랑으로 포용하지 못하고 오만과 아집, 독선으로 억누르며 그들 위해 군림하려고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다. 온 세상을 누비며 선교하고 봉사하는 일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 이웃을 진정으로 위하며 '섬기는 자세'이다. 우리에게 온갖 험담과 악담을 쏟아 붓는 믿지 않는 이들도 모두가 다 우리들이 사랑해야 할 우리들의 이웃, 우리들의 형제들이다.

예수님도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라고 하시며, 세상의 법을 존중하라고 하셨다. 사람에게 복종하고 목사에게 순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법과 질서를 지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여 세상의 법을 무시하고 세상 사람들을 업수이 여기며 다만 목사의 명령에 순종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던가?

아프간 피랍사태를 계기로 군중이 성난 이유는 대략 두 가지로 요약이 된다. 하나는 정부의 권유를 무시한 다음 사태에 직면하고 나서야 정부를 압박하며 살려달라고 애원을 한 가족들의 믿음없고 경솔한 행위 때문이다. 유서를 쓰고 봉사활동에 나갔다면 이미 죽음에 초연한 사람들일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본다. 하지만 남겨질 가족들의 애통함을 짐작하고 상상이라도 했더라면 그렇게 무모한 일을 감행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끝까지 함구하고 외면하는 교회의 무책임한 모습들과 성난 군중을 감싸고 다독이며 포용할 만한 진실하고 역량있는 교회 지도자가 없음이다. 

이땅의 목사들은 성도들 앞에서 진정 겸손한 자세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위로하며 섬기는 자로 살아왔는가?  아니면 그들을 업신여기며 어리석은 무리들을 앞세워 사람들의 머리숫자나 헤아리며 세력을 넓히고 헌금액수를 늘리기에만 급급해 왔는가?

그동안 좋은 일을 많이 했노라 떠벌리지 마라. 좋은 일은 교회에서만 하는 것도 아니고 기독교 신자들만 하는 것도 아니다.

 

나서서 회개하고 반성하라!

 

사람이 누구나 완벽하게 선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원성이 높아지면 누구든 선뜻 그들 앞에 나서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이며 잘못은 반성하고 앞으로 고쳐나가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아무리 인정머리없고 무자비한 군중이라 하더라도 그 격한 마음이 누그러지고 흥분이 가라앉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누구든 나서야 한다. 아니 목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모든 성직자들은 모두 나서서 회개하고 성난 군중들의 피폐해진 마음을 위로하고 사랑으로 포용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언제까지 높은 자리에 앉아 하나님 행세를 하며 입으로만 사랑을 떠벌리고 있을 것인가?  이제는 나서서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실천을 해야 한다.  성도들 보다 더 낮아지고 믿지 않는 형제들보다 더 낮은 자리에서 진정 섬기는 자로서의 본을 보여야 할 때이다. 목사는 사람들로부터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몸처럼, 자신의 가족을 아끼는 만큼 더없이 귀한 사랑으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여 일어서라!

 

목사들이여, 골방에서 거리로 나와 그대들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라! 

믿는 형제들을 향한 모든 참람한 말들을 그대들의 온몸으로 막아내라!

그것이 그대들이 입으로 되뇌는 진정한 사랑을 증명하는 길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길이다. 

나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되돌려 드리라!

성난 군중의 소리를 외면하고 궁지에 몰려 온갖 모욕을 당하는 형제들을 끝까지 외면하며 쓰잘데없는 잡담으로 시간을 죽이거나 자신의 가족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목사가 있다면, 그는 목자가 아니라 목자의 탈을 쓴 이리임에 틀림없다.

양들은 목자를 알아본다.

 

출처 : 비상(飛上)
글쓴이 : 벨프랜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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