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날아라 수퍼맨...

green green 2009. 8. 21. 08:12

1920년대에 새로운 자동차 등 산업의 출현으로

호경기를 맞던 미국은

1929년 주가폭락을 계기로 대공황시대로 접어든다.

 

미국의 국민들이 은행에 맡겼던 예금은 고갈되었고

국민총생산은 75%로 떨어지면서 근로자의 35%가 실직자가 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 여파는 즉시 유럽으로 확산되어 세계공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미국의 사회,정치적인 배경 속에서,

슈퍼맨은 1938년 액션만화의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만화의 작가는

이른바 아메리카니즘의 일환으로, 미국과 슈퍼맨을 동일선상에 올려놓아

미국이 초강력적인 힘을 가진 나라라는 것을 은연중 암시하였다. 
그 결과 슈퍼맨은 곧 미국의 상징이 되었고 영화와 비디오테이프로까지 확산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지 오래이다. 

'앞 가게에서 외상으로 가져 와 그나마 일찍 터뜨렸던 샴페인'은

한 방울 남지 않고 다 떨어졌다.
너무 일찍 시작했던 그 잔치의 댓가로 우리는 IMF의 감시 속에

빈 샴페인병을 마신 것 보다 더 많이 채워 놓아야 했다.

 

그러기를 몇년...
이미 그 전부터 IMF를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호들갑 떨던

우리의 잔치도 도중에 끝났다.
IMF사태를 예상보다 빨리 극복했다고

우리는 또 한차례 잔치를 벌였다.

현재는 어떤가?

정치, 경제, 사회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제 갈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사실...

아무도 네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기 어렵다.
다만  'IMF 당시의 상황보다 조금 더 나을지 모르겠다'

혹은 '그 때만 못하다." 는 답변 정도의 상황을 

감지하고 있을 뿐...

 

지금 우리에게도 슈퍼맨이 필요하다.
만화 속의 상상일지라도...
지금 이 시대, 우리의 수퍼맨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면

우리 하나하나가 슈퍼맨이 되어야 할 판이다.

 

어쩌면

지금의 어지러운 정치, 경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슈퍼맨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