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누구나 좋아하는 대박, 무엇이길래...

green green 2010. 10. 24. 06:47

 

 

 

대박이란 용어가 사용된지도 꽤 된 것 같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대박, 대박은 어디서부터 유래했을까?
사전에도 없는 대박이란 속어에 대해 그 의미와 유래를 찾는 것이 무의미 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쓰는 용어의 유래를 한번쯤은 알고 쓰자는 취지에서

대박이 가진 말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고 싶어진다. 

국어사전에 나오지도 않는 용어로써‘큰 물건이나 이득’을 비유하여 이르는 속어이다.

본인이 아는 바에 의하면 대박이란 용어는 오래 전부터 낚시터에서 사용되어 왔다.

유료터(양어장)에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들어가서 한 마리도 낚지 못할 때가 있는가 하면
뜻하지 않게 많은 마릿수를 올려 낚시터에서 쓴 경비 몇배의 수확을 올리는 날도 있게 마련.

 

바로 이 때, 낚시인들은 고스톱 등 사행성 오락을 떠올려 본전 몇배의 수확(?)을 올렸을 때
출처불명의 대박이라는 용어를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뜻 풀이를 먼저 하면 대박이란 뜻은 바가지의 준말인 '박'이라는 뒷글자 때문에

됫박의 뜻인 大斗(큰되)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말은 또 고스톱에서 유래된 말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 고스톱에서 쓰는 용어중
'피박'이란 용어가 있다. '박'은 바가지의 준말이다. 여기서의 '바가지'는 제 값보다 더 주거나

받은 것을 의미하는 '바가지 씌우다, 쓰다'에서 나온 말.
예를 들어 정해진 수량, 6장의 피를 먼저 해 놓지 않으면 상대방이 피로 점수 날 경우

2배를 물어주는 것이 '피박'이다.

 

또 한 경우, 고스톱의 기본 규칙 중 3점 기본점수가 났으나 스톱을 하지 않고

점수를 더 내기 위해 고를 불러다가 나중에 상대방에게 당하는 경우

상대방 점수의 두배를 물어 주는데 이 때를 규칙상 '고 바가지 썼다'는 말로 표현한다.
더 나아가 보통 3점부터 나는 방식의 고스톱 점수이지만 1회 평균 7점 정도의 점수가 났을 때
위의 규칙을 적용하여 흔들고, 피빅, 광박, 멍박에 쓰리고까지 하면 204점이란 큰 점수가 나온다.

 

생각해 보라! 7점짜리가 204점이면 이것이 바로 대박, 큰 바가지 씌운 것 아니겟는가?
물론 위의 규칙을 모두, 또는 그 이상 적용했을 때의 얘기이고 이중 서너개만 적용하여도
7점이 50점이 넘어 버리는 대박의 결과를 가져오기는 쉽다.

설명이 너무 장황했나 보다.

언제부터인가 여러 분야에서 흔히 쓰는 대박의 유래는
첫째, 小斗나 大斗에서 나온 곡물의 측량단위인 큰되의 의미인 대박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고
둘째, 위에서 알아 본 바와 같이 고스톱에서 유래된 말일 수도 있다.

 

유래는 어쨌거나 대박은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