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찾은 브래덴코 뱅뱅4거리점의 음악회는 오후 5시 정각에 시작했다.
두서너명씩 한팀 한팀 입장한 관객은 줄잡아 50~60명, 따로 준비한 카페의
예비좌석까지 모자랐다. 이들은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하여
시작할 때 즈음 웬만한 자리를 모두 채웠다.
‘임준식의 맛있는 음악’이라는 부제가 따로 붙인 이 음악회는 바로크 시대 이후의
로코코 시대 복장의 Bar.임준식의 사회와 연주로 진행되었다. 빵집 혹은 제과점에서의
음악회답게 관객의 입장에서 팥빙수나 커피, 빵을 먹으면서 진행하는 이 음악회에서
Bar.임준식의 사회는 관객지향적이다.
연주곡에 대한 해설의 눈높이를 늘 관객에게 맞추는데 클래식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비틀즈의 음악도 태진아의 음악도 클래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만일 가수 태진아의 노란손수건이 2~300년 후 무대에서 불리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클래식이다.'라고 강변한다.
'250여년 전에 태어난 모차르트가 현대에 나타나 자기가 태어난 동네,
지구 반대편에서 자기의 곡이 지금 연주되고 있는 것을 안다면 그는 크게 놀라고
감동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클래식은 작곡 당시부터 특별하게 작곡된 것은 아니고
긴 세월동안 대중이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친근한 음악라는 점을 이해시킨다.
또 클래식 음악을 대하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경직된 감상법과 태도에 대한 지적과
클래식의 본고장 과거 유럽에서의 일회도 들려 주었다. 예를들어 '예전 이태리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노래를 듣는 음악회에서 가수의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대를 향해 먹던 피자를 던지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고 증언한다.
브레댄코 뱅뱅4거리점의 제4회 행복음악회 중 3회의 사회와 연주를 맡으면서도
그의 토킹 소재는 동나지 않았다. 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하는 내용으로 풀어내는
그의 입담이 놀랍다. 앞으로도 어느 음악회가 되었든지 때마다 들려줄 그의 새로운
음악 이야기는 아마도 그가 이태리에 있었던 날짜 수 만큼이나 많을 것 같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좁은 음악회 장소 탓인지 Bar.임준식의 재치있는 입담
영향인지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의 특허, 이태리에 유학 때 애지중지 사용했다던
소중한 물품을 관객중 한 사람을 뽑아 선물하는 행사도 빠뜨리지 않고 포함, 전체적인
진행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워 전혀 무리가 없었다.
모두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된 음악회에서 그는 잘 알려진 곡으로 예닐곱 곡 해설과 함께
연주했으며 앵콜 곡 부른 후 박수와 브라보, 앵콜을 연호하며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마지막 노래는 함께 부르는 것으로 정리했다. 시인 임승환 대표에 의하면 브래덴코카페
뱅뱅4거리점의 제5회 행복음악회는 여름휴가 기간인 8월 지나고 9월 예정이라고...
브레댄코 뱅뱅4거리점(무지개아파트 정문 앞)
02) 582-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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