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돋보기

몰락하는 자판기 커피...

green green 2013. 1. 14. 10:29

커피와 설탕과 프림이 뜨거운 물에 한꺼번에 섞여 나오는 자판기 커피,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들의 친근한 벗이었다.
우리나라 커피자판기는 커피가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1978년 3월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롯데산업이 종각, 시청앞, 서울역 등 세곳의 장소에

설치하였으며 가격은 100윈이었다.

세곳의 시범운영이 성공하자 롯데산업은 일본에서 400대를 더 수입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설치했으매 이후 다른 대기업에서 자판기

회사를 설립하여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많은 중소회사도 참여하고 있는 자판기 커피 가격은

300~500원 선이며 직접 획인해보진 않았으나 강남 어느 곳에서는 3,000윈

받는 곳도 있다는 뉴스를 접할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짜장면이 1978년 당시 200원 정도였으므로 자판기 커피는 다른 물가에

비해 지난 35년동안 크게 오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하철역의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이 1,000 원인 것과 소비자의

기호가 아메리카노 등 원두커피로 쏠린 것을 감안하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아닌게 아니라 10년 전이었던 2002년에 전국적으로 124,000대였던

커피자판기는 2012년 말에는 51,000대로 줄었으며 매출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하철역이나 공공장소에서 흔하게 마주치면

동전 몇개로 손쉽게 꺼내 마실 수 있었던 자판기 커피, 이제 소비세태의 변화와

입맛의 변화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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