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어느 지하철역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남성용 지갑을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주워 내용물 확인, 주인 찾아 주겠지만
이번엔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현금지급기에서 지갑 주워 주인 찾아 돌려주었다가
낭패 본 사연을 보고 들었기 때문.
지갑을 찾았으나 지갑 속 거액의 현금이 감쪽같이 없어졌다며
지갑 분실자의 고소에 걸려든 피해자가 많다는 미확인 정보.
좋은 일 이전에 의당히 해야 할,
분실물 주인 찾아주는 일도 할 수 없는
사악하고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그 지갑에서 눈 돌려 애써 못본척 하고
개찰구를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비겁한 나자신?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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