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돋보기

표현의 자유? 밖에서도 새는 바가지...

green green 2013. 2. 19. 10:23

지난 설 다음날, 지인과 북창동에서 점심식사 후

남산 제2터널 북단에서 올라가는 남산길을 산책했다.

옛 수도경비사령부에 터잡은 남산골 한옥마을을

한바퀴 돌아 퇴계로로 나오는 경로였다.

그런데 산책한지 얼마 되지않아 입구 담벼락에서

발견한 낙서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아무리 '표현은 자유'이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흔적남기기를 지나치게 좋아한다.

전국의 유명사찰, 명승고적, 관광지 등 손 닿을 수 있는 곳은
영락없이 낙서로 뒤덮여 있다.
수정용화이트, 유성사인펜, 볼펜, 전산용펜을 이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음각까지 서슴치 않는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이러한 행위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 방방곡에서 발견된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한국인의 세계 유적에 대수롭지 않게 행한
만행이 너무도 흔하게 눈에 띈다.

중국 만리장성,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이탈리아 피렌체 성당 등

온갖 유적지와 명소에 어김없는 흔적...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지칭하는 것이며 이것이 민주주의, 자유주의의

초석임에는 틀림없다.표현의 내용이 자유라는 뜻이지 아무데나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자유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제발 국내, 국외를 통틀어 낙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 유산을 후손에 물려줄 때
낙서도 함께 물려줘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