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신앙 이야기

죽어가던 한국교회를 태안반도가 살리고 있다!

green green 2008. 1. 8. 11:45

죽어가던 한국교회를 태안반도가 살리고 있다!

 

사상최악의 해양오염,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건이 터진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6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사고지역을 찾았으며 이 사실은

또 한번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또 하나의 큰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개신교회와 교계 단체에서 발빠르게 복구에 나섰습니다.

지난 12월 10일, 출범한 ‘한국교회 희망연대’의 10개 교단 120명 목회자 봉사단의

봉사를 시작으로 수많은 교회와 교인들의 봉사발길이 태안반도를 찾았습니다.

 

위 연대 재난구호위원회를 담당하시는 이윤재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저의 분당한신교회에서는 이에 따라 긴급재난복구팀을 편성, 작년에 벌써

다섯 차례의 전교인 대상 복구현장 봉사가 있었으며 곧 봉사 계획이 더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성탄절 예배를 마친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은 성탄의 기쁨을 피해지역 교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태안의 안기교회를 방문, 성금과 선물을 전달하고

위문공연을 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인 31일, 안기교회의 담임이신 김봉환목사님께서 교회 홈페이지에

감사의 인사를 해 오셨습니다.

분당한신교회의 담임, 이윤재목사님은 답글로 곧 답장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태안 안기교회 담임목사입니다.

금년 성탄절은 우리 교회로서는 전에 없이 쓸슬한 성탄절이었습니다.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건으로

우리 교회 교우들과 교회의 평편이 매우 힘들것으로 예상이 되는데다

우리 교회 개축공사를 앞두고 경비 절약을 위해서 성탄 행사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던 터인데

분당 한신교회의 사랑으로 오히려 금년 성탄이야말로 전에없이 즐거운 성탄이었습니다.

 

문당한신교회 교우님들과 목사님의 기대대로 우리 모두 힘을 내어

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이겨낼것입니다.

여러 교우들이 많이 오셔서 들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매 교회로서 우리들도 보람된 일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봉환목사 드림

 

 

목사님
감사합니다. 성탄절 오후, 안기교회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안기교회를 도운 것이 아니라 안기교회가 우리에게 기쁨을 준 것이죠.
태안의 어민들이, 태안에 있는 129개 교회들이, 그리고 안기교회가 고난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한국교회가 태안을 살린 것이 아니라 태안이 한국교회를 살렸습니다.

아프간 사건 이후 변화의 심각한 요청앞에 선 한국교회가 어쩌면 태안때문에

하나되고 잃었던 봉사를 회복하게 되었으니 한국교회가 태안에 감사해야 합니다.

저희 교회가 미력이나 돕겠습니다.

여신도를 통해 농산물도 사겠습니다.

이 일로 주님이 기뻐하는 아름다운 교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재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