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신앙 이야기

목사님! 지금 무엇하고 계십니까?

green green 2009. 3. 31. 15:10

이 글은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기장게시판에 이선규(서울남노회 금천교회)목사님이 올린 것을 이곳에 옮긴 것을 밝혀드립니다.

 

 

목사님! 지금 무엇하고 계십니까?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사먹게 하소서 .
예수 말씀하기를

갈 것 없다 .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마14:15)

 

황혼이 깃들고 저물어가는 이 빈들에서 사람들은 가야 할 곳을 잃고 있다.

누가 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줄 것인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는 주인의 소리도 아랑곳없는 게으른 청지기들 목사님 지금 무엇하고 계십니까? 

 

구약성서 사무엘 하권에는 어느 날 다윗이 자기 궁전 옥상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다가

목욕하고 있는 여인을 발견하고 그 여인을 불러 유혹하게 된다.

그 여인은 요압과 더불어 출전을 하여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충성된 군인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 이다. 

밧세바는 자기 남편인 우리야를 배반 할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자 다윗은 요압장군에게 사신을 보내어

우리야를 격전지로 보내어 죽음으로 몰아내게 된다.  

그리고 밧세바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왕의 궁전에서 국사에 몰두해야 할 시점에 자기 자리를 이탈한 것이 그 도화선이 되게 된다.

사명을 하나님께 받은 것을 깊이 생각하여 온 힘을 다하고, 이일 이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사람에게 드러내게 해야 하며 자신을 항상 돌아 볼 뿐더러 말씀 묵상과  권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서 자신도 구원 하고 남도 구원해야 할 목자들은 순간순간 마다 그  무엇에

붙잡혀 살고 있느냐 는 듯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또한 이 물음은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사는 자들의 원망의 물음이요 주인의 책망의 물음이기도 하다 

지금도 백성들은 빈들에서 방황 하는데,

정신적 결핍증을 이기지 못하고 교회를 찾던 군중들의 신음 소리는 들리는데

지금 한국교회의 참 목자들은 어디 에 있는가?

 

요한복음 10장에 보면 참 목자와 삯군목자에 대한 구분이 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조건과 무조건의 비유일 것이며 가인과 아벨의 관계이다.

그러면 우리는 한 목장의 비유에서 우리가 서야 할 위치가 어디인가를 확 인해 보자. 
우선 목자란 양을 치는 목자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아주 큰 권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 하는 목자가 많은 것 같다. 
양에게는 우두머리요 양의 우리 에서는 가장 귀중한 존재로 생각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은 목자의 손에 매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착각을 일으켜서는 아니된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목사는 목자 장이 아니다.

목장주인에게 의한 한갓 별 볼 일없는 품군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양이 아닌 목장주인의 양이다.

 

한갓 목장 주인이 맡겨준 것이다.
자신의 양 인양 마구 다루어서도 안 되며 
그들에게 엄포와 공갈과 사기를 치는 일은

더욱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주인의 양이기 때문에 조심성 있게 다루어야 한다.
또는 꼭 자기 울안에만 있을 당위성도 없다. 

때로는 주인의 계획에 따라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그런데 목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울안에

가두어 두려고 하는 착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절대로 나의 양이 아니다 목사의 하나님에 대한 충성의 개념은 그를 위한 피나는 헌신만 있을 뿐이다.

 

목사는 주인에 의한 한갓 목부에 불과 하다. 주인의 계획에 의해 어느 목장이든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있는 그 자리에서 분명히 주인의 계획과 뜻에 의해 발탁된  보잘 것 없는 목부로서 왜 만족하지 않는가? 

너희들이 영광받고 칭찬 받고 그리고 영화를 누려 야 될 아무런  권리가 없다. 

 

옛날에는 존경 받던 목사란 칭호가 이제는 정 없이 불려지는 칭호로 바꿔지고

권위는 회복 할 수 없을 만큼 떨어져 가는 데도 잠을 깨지 못하는 것은 목자의 소명 보다 더 큰

악마의 줄에 매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삼손은 여인의 가냘픈 손에 묶여 머리를 잘려 그 위대 한 힘을 잃고 말았는데
오늘의 삼손들은 무엇 때문에 머리를 잘리고 있는가?
명예인가, 암몬인가, 권력인가?

아니면 스스로 밧줄을 얽어맨 조직인가?

소명은 주께로부터 받은 자들이 명령은 엉 뚱한 곳에서 받으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으로 착각 한다.

 

내 백성을 위로 하라고 내 양을 먹이라고 이 백성에게 소망을 전파 하라고 남을 구원하고

네 자신은 생명에서 떨어지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라고 하시는 말씀이 강하게 들린다.

그리고 주께서 물으신다. “ 시몬아 네 가 이 사람들 보다 (이것들) 보다 나를 더 사랑 하느냐고?  

이 사순절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네가 무엇하고 있느냐고

그리고 방황 하는 내양을 바르게 인도 하라고

그리고 양들의 지친 음성이 들려 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