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세상 이야기

누구십니까? "짜장면 시키신 분!"

green green 2009. 4. 24. 14:11

세살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겨먹는 음식중의 하나로
짜장면(자장면)을 뺄 수 없다.

짜장면은 우리가 어렸을 때 부터 먹어 온 친숙하고 친숙한 음식이다.
군에 입대한 첫 휴가를 학수고대하는 신병들에게 무엇이 제일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적지 않은 수의 신병들이 짜장면을 꼽는 것을 보아도

짜장면은 가히 국민음식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우리가 먹고 있는 중국음식점의 짜장면은

우리나라가 문호를 개방하면서 같이 들어 온 중국요리로서 우리의

입맛에 맞게 재료와 양념을 사용하여 재탄생시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짜장면은 배달시켜서 먹는 음식의 원조로써 음식의 배달은 우리나라

특유의 풍속으로 외국엔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하지 않는다고.
과거 짜장면이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우리의 식당문화에는 배달이란
풍속이 아직 없었던 것 같다.

 

짜장면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나서 언제부터인가 음식을 배달하는
풍속이 생겨났으며 손님이 원할 때 웬만한 거리이면 배달을 해 주었는데
지금은 손님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배달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마라도 섬에서 촬영한 10여 전 개그맨 이창명의 "짜장면 시키신 분~"의

017 휴대폰 CF는 이 사실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었다.

 

실제로 한강에서 조건부 허가 낚시를 할 수 있었던 당시

중국음식점의 전화번호가 크게 인쇄된 스티커가 한강변의 시멘트계단

여기저기 어지럽게 붙어있었다.

본인도 이러한 한강시민공원의 상황에서 실제 낚시하다가 짜장면을

시켜먹은 일도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짜장면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까닭이

어디서나 먹을 수 있기 때문인 점에도 있지 않나 싶다.

 

짜장면의 고향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손님 찾아 발로 뛰는 중국음식점, 지금 이 시간도 배달한다.
짜장면, 짬뽕, 간짜장, 우동 ...
전화로 주문하면 5분 내로 도착하는 친숙한 메뉴,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이 메뉴들은

오늘도 사무실에서 일하다 허기지는 우리의 뱃속을 채워준다.